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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다양성에 대한 이해/책

Radical Candor: 진심과 솔직함 사이에서 길을 찾다

by ChiefTree 2025. 7. 27.

진심을 말하는 법, Radical Candor라는 프레임을 만나다

Kim Scott의 Radical Candor. 한국어 번역판 제목은 『실리콘밸리의 피드백』.
몇 년 전부터 이 용어를 리더십 관련 세미나나 아티클에서 자주 접했지만, 솔직히 말해 그저 ‘또 하나의 피드백 기술’ 정도로 생각했다.

그러다 2025년, 더 용기 있게 팀을 이끌어야 할 시점에서 이 책을 집어 들었다.
처음에는 흔한 리더십 조언이나 나열된 개념들을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전혀 달랐다.
내가 성장, 신뢰, 피드백에 대해 가지고 있던 생각을 완전히 재정의하게 만든,
하나의 리더십 프레임워크이자 사람과 관계에 대한 깊은 통찰을 준 책이었다.


ChiefTree’s Spark

국내 번역판 제목인 『실리콘밸리의 피드백』은 시장성을 고려한 표현이지만,
정작 이 책의 본질은 특정 지역의 피드백 문화가 아니라
리더십과 관계, 성장에 대한 본질적인 통찰에 있다.

‘Radical’은 과격함이 아니라 근본적이고 본질적인,
‘Candor’는 단순한 직설이 아닌 가식 없는 진심 어린 솔직함을 뜻한다.

Radical Candor는 관계를 위한 솔직함이며,
진심이 있기에 꺼낼 수 있는 말에 대한 용기
를 말한다.

그 솔직함이 결국, 사람과 팀을 함께 성장시킨다.


Radical Candor란?

Radical Candor는 한마디로 말해,
“상대를 진심으로 아끼되, 해야 할 말은 솔직하게 전하는 것.”
따뜻함과 단호함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리더십의 기술이자 태도다.


Radical Candor의 두 축

1. Care Personally – 사람에 대한 진심

  • 동료이기 전에 한 사람으로서 존중하고
  • 그 사람의 성장을 진심으로 바라는 마음을 갖는 것

2. Challenge Directly – 명확하고 솔직하게 말하기

  • 어려 이야기라도 피해가지 않고
  • 강점을 인정하면서도, 개선이 필요한 부분을 분명하게 전달하는 것

피드백의 4가지 유형

Radical Candor는 아래와 같은 2x2 매트릭스로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스타일설명예시
Radical Candor (Care + Direct) 진심을 담은 솔직한 피드백 “발표는 좋았는데 핵심 메시지가 조금 흐려졌어. 같이 다듬어 보자.”
Ruinous Empathy (Care + Indirect) 상처 주기 싫어 사실을 감춤 “고생했어!” (사실 개선이 필요했지만 말 안 함)
Obnoxious Aggression (Direct - Care) 거칠고 날선 피드백 “이건 왜 이렇게 한 거야? 형편없어.”
Manipulative Insincerity (No Care, No Direct) 뒤에서는 욕하고 앞에선 웃음 공개적으로 칭찬하고, 뒤에서는 불만 토로
 

왜 중요한가?

피드백은 성장의 출발점이다.
하지만 진심 없는 솔직함은 공격처럼 느껴지고,
관심만 있고 피드백이 없는 관계는 팀의 발전을 막는다.

Radical Candor는 신뢰 기반의 성장을 가능하게 한다.


ChiefTree’s Spark

아무리 좋은 의도를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신뢰 없는 피드백은 결국 기대했던 효과를 만들어 내기 어렵다.
때론 솔직함이 비난으로, 관심이 간섭으로 느껴질 수 있다.

그래서 나는 항상 먼저 상대방과 나와의 '신뢰'를 쌓으려고 한다. 짧은 시간이 신뢰를 쌓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내 자신에 대해서 솔직하게 '소개'하고 상대방에 대해서 있는 그대로 '이해'하고 노력할때 작게 나마 신뢰의 관계가 구축되는 것 같다. 

내가 나를 솔직하게 드러내고, 상대의 동기와 강점, 성장 가능성을 진심으로 이해하려 할 때 비로소 마음을 열고 대화가 가능해진다.

신뢰는 솔직함을 성장으로 바꾸는 시작점이다.


Radical Candor 실천법: GSD Wheel

Kim Scott은 Radical Candor를 팀 문화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프레임워크인 GSD (Get Stuff Done) Wheel을 제시한다:

  1. Listen – 솔직한 의견을 자유롭게 말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든다
  2. Clarify – 서로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는지 확인한다
  3. Debate – 건설적인 이견도 편하게 나눌 수 있도록 한다
  4. Decide – 모두 동의하지 않아도, 나아갈 방향을 정한다
  5. Persuade – 결정의 배경과 이유를 다른 사람들에게도 공유한다
  6. Execute – 우선순위를 정해 끝까지 실행한다
  7. Learn – 실행 후 돌아보고, 더 나아질 방법을 찾는다

ChiefTree’s Spark

지난 경험들을 바탕으로 생각해 보면 솔직한 의견이 편하게 오갈 수 있는 심리적 안전감을 만드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특히 중요한 결정을 다룰 때는 빠른 결론보다 충분한 논의와 숙성의 시간이 더 큰 가치를 만든다.

리더로서 어떤 주제는 깊이 있는 대화가 필요한지 선별하는 감각이 효율의 핵심이다.
나는 특히 아래와 같은 주제에 GSD 접근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 팀의 역할과 책임
  • 퍼포먼스와 성장
  • 방향성과 우선순위
  • 문제의 근본 원인 분석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언제나 Listen에서 시작하는 것이다. 듣는 것에서 진짜 변화가 시작된다. 

하지만, 잊지 말아야 할 1가지! 모든 주제를 항상 깊은 Debate 단계로 끌고 갈 필요는 없다. 때로는 빠른 리더의 의사결정과 방향성 공유해 필요하다는 것을 잊지 말자. 일상 업무 중에 마주치게 되는 업무들을 어떻게 다룰지를 빠르게 파악하는 것도 매우 중요한 리더의 능력이다.


Radical Candor, 나의 팀에서의 실천

올해 초, 나는 아시아 팀의 bi-weekly 미팅에서 Radical Candor의 개념을 처음 소개했다.
왜 이 개념이 중요한지, 우리가 어떤 방식으로 피드백 문화를 발전시켜갈 수 있을지를 설명했다.

그 후부터, 나는 피드백의 기회가 생길 때마다 1:1로 팀원들과 대화를 하며 발전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 솔직하고 명확한 피드백을 주되 진심을 담아 전달했다.

지난 3년간 쌓아온 신뢰 덕분인지, 팀원들도 열린 자세로 받아들였고,
어떤 이슈들은 눈에 띄게 빠르게 개선되기 시작했다.

Radical Candor는 이제 우리 팀에게 그리고 나에게 성장을 위한 언어가 되어주고 있다.


진심이 담긴 솔직함은 때로 어렵지만,
함께 성장하기 위한 가장 정직한 출발점이다.

‘우리’를 위한 Radical Candor의 여정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영어 원문 바로가기: Discovering the Power of Radical Candor: A Leadership Journ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