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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세상을 움직이는 힘/명사 강연 요약

마케팅 고수 7인의 지식열전 '팀버튼 K' 프로젝트! 강연 요약-1

by ChiefTree 2013. 9. 28.

예술과 지식의 시너지 교육을 지향하는 교육기업, 팀버튼의 공개강연에 갔었다.

바로 마케팅 고수 7인의 지식열전 '팀버튼 K' 프로젝트!




평상시 너무나 좋아하는 신병철 박사님의 Keynote Speech도 있고,

과연 7명의 서로 색깔이 다른 마케팅 고수라는 분들이 "과연 어떤 마케팅 비법어떻게 공개해

마케터 현업 종사자들의 마음[각주:1]을 차지하려 할까?" 도 궁금했었다.


제일기획에서 최고의 아이디어 뱅크로 손 꼽히던 김시래 고수님, 

그 유명한 총가네야채가게를 설립하고 영업대표를 담당하고 있는 임천일 고수님 등

기대하는 강연자들도 많았던 상황이라 과연 어떤 강연 전쟁이 펼쳐질지 기대가 되었다.



그럼, 강연 내용으로 어서 강연내용으로 들어가 보자!


<기조 강의: Candle Test로 증명된 인센티브 제도의 최적 운용방법>

 * 강연자: 마케팅 대가 신병철 박사님

 

 신병철 박사님 강연은 역시 '명불허전'이었다. 짧은 20분이 강연이 순식간에 지나갔다.

이번 강연의 주제Candle Test로 입증된 인센티브 제도의 최적 운용방법 이었다. 


[실험1. Duncker's (1945) Candle Problem]


해답을 알고 계신 분들도 많겠지만 여러 분들에게 물어보겠다. 

위와 같은 실험1 상황에서 양초의 불을 켠 뒤에도 양초의 촛농이 바닥에 떨어지지 않게 만드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사진에 보이는 것 이외의 것들은 사용할 수 없다.


(정답이 중요한 부분이 아니니 바로 얘기하겠다.)

정답은 바로.. 압정이 담겨 있는 통에서 압정을 바닥에 내려 놓고 벽에 압정으로 통을 고정시켜

그 위에 초를 올려 놓는 것이다.


[정답: 압정 통을 벽에 고정]


사람의 인지능력을 확인하는 이 테스트를 그럼 빨리 성공할 경우 '개인 인센티브가 있는 그룹 

/ 없는 그룹'의 실험으로 적용시켜 보자. 


결과는 아이러니하게도 빨리 성공했을 때 개인 인센티브가 있는 그룹이 

개인 인센티브가 없는 그룹의 경우보다 문제를 푸는데 더 오랜 시간이 오래 걸렸다. 

왜일까...?


그럼 아래와 같은 경우를 가정해 보자! 

[실험2. 변형된 Candle Test: 압정이 통 밖에 나와 있는 상황에서 시작]


위와 같은 실험2의 상황에서 개인 인센티브를 주면 어떨까?

이런 경우에서는 개인 인센티브를 주는 그룹이 더 빠르게 문제를 해결하는 현상을 보였다.


무엇이 다른 걸까? 정리해 보면 아래와 같이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첫 번째 압정이 통 안으로 들어가 있는 '좀 더 창의적인 문제해결능력'을 요구하는 실험1의 상황에서는

   개인 인센티브 제도가 오히려 사고의 폭을 제한시켜 문제해결능력이 낮아져 버렸었고,

두 번째 압정이 통 밖에 놓여 있던 '단순한 문제해결능력'이 필요했던 실험2의 상황에서는 

   개인 인센티브 제도가 그 상황 자체에만 집중력을 높여줘서 간단한 문제해결은 더 빨리 될 수 있었다.


요즘 같이 세계화가 급격하게 진행되고 급변하는 글로벌 디지털 세상에서

과연 '단순한 이슈'들이 많은지 아니면 창의적 문제해결능력이 필요한 '복잡한 이슈'들이 많은지

 한 번 고민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세상을 움직이는 큰 물결: 세계화 & 디지털]




그리고 역시 신병철 박사님은 한 가지 논문을 더 통해서 인센티브 제도에 대한 중요한 Insight를 주셨다.


[개인 or 팀?]


바로 위 실험1과 실험2에서 실험에 참여한 개개인에게 인센티브를 주는 게 아니라 

몇 개의 팀을 참여시켜 빠른 성공시 해당 팀에 인센티브를 주는 형태로 적용해 본 것이었다.


결론은 창의적인 문제해결이 필요한 상황에서 팀에 인센티브를 주었을 때 그렇지 않았을 때보다

문제해결능력이 월등히 좋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Team Incentive: 팀으로 함께 불가능한 목표를 달성하며 그 결과를 같이 나누는 짜릿함이란!]



ChiefTree's Critical Thinking ----------------------------------------------------

내가 근무하고 있는 3M에서도 

매년 팀단위 & 그룹단위 Business Conference 라는 그룹 인센티브 제도를 운영 중에 있다.


매년 매출과 영업이익 측면에서 그룹이나 팀의 목표(보통 작년의 10% 정도)를 달성하게 되면

그 다음 해 연초에 팀과 그룹이 해외 여행을 다녀올 수 있게 해주는 제도

목표를 2% 이상 달성하게 되면 5일의 연차와 200만원의 여행지원금이 나온다.


나도 잘 인지하지는 못했었지만 그룹 인센티브 제도는 정말 매년 알게 모르게 우리 그룹과 팀을

하나로 뭉쳐서 목표를 달성하게 만들었던 것 같다. (그래서 내가 속한 소비자 사업본부 그룹의 경우 모든 그룹원이 

 3년 연속 Business Conference를 다녀왔고, 나도 1년차 터키, 2년차 동유럽 4개국, 3년차 파리와 이탈리아를 다녀왔었다.)


이 부분은 바로 3M이 가지고 있는 특수성에 더 기반해서 설명할 수 있을 것 같은데

3M은 현재 수만 가지의 제품을 운영 중이 있고 매년 다양한 분야에서 여러 신제품들을 출시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제품을 마케팅할 때 가장 필요한 능력의 하나는 바로 '창의적 문제해결능력'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그 창의적 문제해결능력을 증대하게 하는데 3M만의 Business Conference 제도가

많은 영향을 주지 않았을까? 몇 년 동안 매달 그룹미팅마다 Business Conference를 함께 외치며 

영업과 마케팅이, 마케팅과 연구원이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목표를 달성해가는 모습에서

그런 생각이 문득 들었다.


번외로 이러 그룹 인센티브 제도는 기업 문화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 같은데 

이 부분은 해당 제도와 함께 따로 글을 떼어서 자세하게 다뤄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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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적으로 신병철 박사님의 강연을 몇 줄로 요약해 보면 이렇게 정리가 될 것 같다.


<인센티브 제도의 최적 운용 방법>

1) 인센티브 제도(Extrinsic Motivation)는 이럴 때 적용하자!

 - 팀단위 프로젝트

 - 단순 & 숙련되는 업무 (Simple Task)

2) 이럴 때 인센티브 제도는 효과적이지 않을 때가 많다!

 - 개인단위 프로젝트

 - 창의적 문제해결 능력이 필요한 업무 (Creative Task)


역시 신병철 박사님 강연은 정말 다른 것 같다. 고수와 대가의 차이랄까? ^^;

다음 글에서는 나머지 7인의 고수들의 각 25분 강연글을 간략하게 요약(Link)하려고 한다.



  1. 팀버튼 K는 우승자가 있는 나는 가수다와 같은 Competition 형식으로 강연을 다 들은 청중이 3명의 가장 좋았던 강연자를 선택하는 형식이었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