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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열정과 도전/기타

마케터즈들이 트위터를 꼭 해야만 하는 이유

by ChiefTree 2010. 5. 11.

 

  현재 한국에서는 아이폰(iPhone)의 도입으로 어느 곳에서나 간단하게 자신의 의견을 올릴 수 있는 마이크로블로그 서비스 트위터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이는 사회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는데요. 사회와 아주 밀접하게 닿아 움직일 수 밖에 없는 마케터즈들에게 이런 트위터를 잘 알아야 하는 것은 당연지사이겠지만 좀 더 자세하게 "트위터가 왜 마케팅과 잘 맞는지?", 그리고 "왜 마케터즈들이 직접 트위터를 해야 하는지?"에 대해 모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해 보겠습니다.

 

트위터는 왜 마케팅과 잘 맞을까요?.

 Answer. Pull : Push = 마케팅 : 영업

이런 말이 있습니다. "마케팅은 Pull이고 영업은 Push이다." 그럼 트위터는 Pull일까요? Push일까요? 제가 생각하는 트위터는 기본적으로 Pull의 성격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일반적인 마케팅이 제품을 관리하고 홍보하며 사용자들이 제품/서비스에 매력을 느끼도록 만들어 사용자들을 끌어당기는 전형적인 Pull 행위인 것을 생각해 보았을 때 트위터도 비슷한 프로세스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트위터에서는 사용자들이 각자 자기가 공유하고 싶은 정보들과 소식들을 간단한 140자의 글로 쓰고 그 글들을 통해 많은 사람들을 나에게로 이끌어(팔로우) 더 많은 사람들에게 내 글을 공유하고 나를 알리는 것이 기본목적이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내가 정보를 듣기 원하는 사람만 팔로우(Follow)하고, 원치 않는 정보를 전달하는 사용자는 블럭(Block) 또는 언팔로우(Unfollow)를 할 수 있기 때문에 더 Pull의 속성을 만족하는 것 같습니다. @chironmarketing 님의 "iAd와 Promoted Tweets : 뉴미디어 광고 어디로?" 글에서 언급됐던 '디지털마케팅'의 기본속성(내가 지금 필요한 것만 보고 나머지는 거부하려 하는On-demand 속성)과 트위터를 비교해 생각해 보았을 때도 트위터는 Pull의 속성을 잘 만족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럼, 왜 마케터즈들이 직접 트위터를 해야 할까요?

Answer No. 1. 시대적 주요흐름(Main Stream)을 읽을 수 있는 최적의 장소

  제가 생각하는 마케팅은 자신이 담당하는 제품에 관련된 모든 경영활동을 총괄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품기획, 생산, 유통, 가격, 고객서비스, 광고 등 담당하는 제품/서비스와 관련된 모든 것을 총괄하는 실질적인 책임자이라고 할 수 있겠죠. 그런 사람들에게 앞으로 바뀔 시대의 주요흐름을 파악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회 주요흐름의 변화에 잘못된 대처를 했을 때에 마케터즈가 담당하는 제품 자체가 시장에서 그 위치를 빠르게 잃어버릴 수 있으니깐요. 그 주요흐름을 파악하기에 가장 최적의 서비스로 저는 트위터를 꼽습니다. 연예인 마케팅을 이용해 이용자를 단기간내에 많이 늘리는 목표를 잡고 주요 타겟 대상이 10~20대이며, 실제로도 대부분의 사용자가 10~20대인 다른 마이크로블로그서비스 Daum의 '요즘', 네이버의 '미투데이' 들과 달리 트위터는 30~40대의 현업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고 전세계적으로 퍼져있는 사용자들을 통해 더 신속하고 다양한 뉴스와 의견들이 공유되고 있습니다. 또한 블로그의 보완재의 역할로서 시대를 내다보는 좋은 글들이 소개가 되고 그 글들은 다른 사용자들의 RT(추천)를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공유되고 있습니다. 이렇듯 트위터에서는 각계 각층의 다양한 전문가들이 모여 자신이 가진 지식과 통찰력을 바탕으로 여러 이슈들에 대한 본인들의 의견을 내놓고 그것들이 집단지성으로 인해 보완되면서 사회에 점차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이전에는 연회비 몇 백 만원 씩을 주고 제한적인 회원제로 운영이 되던 전문정보제공회사를 통해 시대의 주요흐름을 알아야 했다면 지금은 트위터에서 현업에 종사하는 수 많은 전문가들이 쏟아내는 좋은 글들이 통해 예전보다 더 쉽게 시대의 주요흐름변화를 알 수 있습니다. 특히, 이전의 '웹시대'의 도래처럼 '모바일시대'가 도래하며 새로운 IT제품들과 서비스들이 우리 삶의 방식 자체를 바꾸어 가고 있는 지금 시점에서 그 정점에 서 있는 트위터를 통해 시대적 주요흐름을 파악하며 그에 따른 많은 Insight들을 얻는 것은 마케터즈들에게 필수라고 생각됩니다.


 


 

Answer No. 2. 소비자들의 Needs를 읽어내는 현장의 그 한 복판

  마케터즈들의 임무 중 중요한 하나의 임무는 바로 Target소비자들의 Needs변화를 알아내는 것 같습니다. 소비자들의 Needs는 정적으로 멈춰있지 않고 동적으로 계속 변화하기 때문에 그 Needs를 모니터링(Monitoring)하는 것은 예전부터 매우 중요하게 여겨져 왔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외부조사기관에서 비싼 시장조사 자료를 구입하고 매출변화에 대한 통계분석 자료도 연구하며 소비자들의 Needs변화를 읽어내기 위해 마케터즈들이 총력을 기울이는 거겠죠. 그런데 그렇게 깔끔하게 정리된 외부구입자료나 잘 분석된 통계자료로 파악하는 Needs변화는 시장의 변화를 반쪽만 이해하는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데이터를 이해하는 능력도 중요하지만 실제 현장에서 어떤 반응이 있었고 어떤 변화가 진행되고 있는지 실제 경험하며 '감(感)'을 키우는 것도 마케터즈들에게 매우 중요한 것 같습니다. 물론 실제로도 마케터즈들이 영업사원들을 통해서나 직접 소비자나 유통채널을 방문하며 그런 소비자들의 변화를 직접 느끼고 있으나, 시간의 한계로 마케터즈가 들을 수 있는 소비자의 의견은 제한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이 때 트위터를 사용하면 실제 소비자들과의 만남을 통해 '감'을 얻는데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트위터를 사용하는 주 목적 2가지 중 한가지인 "일상생활 나눔"을 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는데요. 수 많은 사용자들이 매일 같이 자신의 일상생활을 트위터 상에 공개합니다. 하루의 일상생활과 불만사항, 어떤 제품의 사용후기 등 다양한 이야기들을 통해 자신의 Unmet Needs나 제품들에 관련된 Feedback들을 트위터를 통해 공개하고 있습니다.(이런 10~20대 소비자들의 "일상생활 나눔"을 읽을 수 있는 부분은 Daum의 '요즘'이나 네이버의 '미투데이'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마케터즈가 트위터를 사용하게 된다면 실제 유통채널이나 소비자들을 방문하지 않고도 솔직하면서 즉각적인 소비자들의 반응과 Needs 변화를 알아차리는데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감'을 극대화 시키고 조사자료들을 접한다면 해당 조사자료들을 통해 더 많은 정보들을 이해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하루에 1시간이라도 트위터에서 자신이 담당하는 제품을 검색하고 일반 사용자들을 팔로우하고 의견을 들어본다면, 통계적인 데이터들과 정제된 보고서에는 느낄 수 없는 '감'과 여러 소비자들의 Needs변화를 좀 더 쉽게 읽어낼 수 있을 겁니다. 물론 유통채널 방문이나 소비자 방문을 트위터 모니터링이 아예 대체할 수는 없겠지만 트위터를 보완재로 잘 사용한다면 더 이해의 깊이와 더 많은 Case 관찰을 통해 더 정확한 소비자 Needs 변화를 읽어낼 수 있을 것 입니다.


 


Answer No. 3. 다른 마케터즈들과 유용한 마케팅 지식 공유

   트위터에는 다양한 산업과 직무에서 일하고 있는 각 분야 전문가들이 많고, 실제 현업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면서 실무에서 배운 지식들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저도 IT분야, 사회분야, 비즈니스 분야 등 다양한 곳에서 활동하는 다양한 전문가들을 Following하고 있으며 그 사람들을 몇 개의 카테고리의 List로 나누어 해당 지식들을 얻고 있습니다. 이것은 마케팅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미 'Marketers'라는 List를 만들어 놓고 그 안에 마케팅에 관련된 사람들을 등록시켜두고 해당 사용자들이 쏟아내는 마케팅지식들을 많이 배우고 있는데요. 이 전문가들은 단순한 표면적인 지식을 제공하는 것에만 그치지 않고, 그 지식을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공개하고 있습니다. 또한, 관심이 있는 주제에 대해 마케팅 현업 종사자들과 트위터 상에서 깊은 있는 토론을 벌이고 그에 따라 해당 주제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명확하게 정리할 수 있는 기회도 얻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트위터는 마케터즈들에게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마케팅 지식 및 지혜 공유의 장이 아닐 까 생각합니다.

 

<트위터에서 활동하는 마케터즈들의 의견>

 

  여기까지가 제가 생각하는 "마케터즈들이 트위터를 꼭 해야만 하는 이유"였습니다. 트위터를 마케팅업무에 적용할 때 그 한계는 분명히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제품군과 서비스군에 곧바로 적용될 수 있다고 생각하지도 않고요. 하지만 트위터를 사용해 시대의 주요흐름을 깨닫고, 해당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Needs변화를 관찰하며, 다른 마케터즈들과 유용한 정보를 교환할 수 있다면 그것 만으로도 사용할 만한 가치는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런 트위터가 만들어내는 기회는 마케터즈들이 보고를 받아 이해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전까지 이런 소통의 매체가 없었기 때문에 단순히 들어서 이해하기에는 한계가 있고, '백문이 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이라는 말처럼 사용해보지 않고서는 마케팅의 새로운 가능성으로서의 트위터를 제대로 이해할 수 없습니다. 이제 트위터는 마케터즈들에게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섬김나무 (ChiefTr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