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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다양성에 대한 이해/디지털 (SNS, IT)

블로그 2차 도메인 주소 이전시 발생하는 문제점 및 개선방안

by ChiefTree 2010. 3. 31.

 

 

http://kevin.lexblog.com/iStock_000005721884XSmall.jpg

 

  2월에 Naver에서 Tistory로 블로그 서비스업체를 바꿀 때 1차 도메인주소인 http://chieftree.tistory.com (1차도메인주소)라는 주소를 그냥 사용하고 Naver블로그로부터의 45건의 자료 이전을 마무리 지었습니다. 그 이후에 라이코스 대표이신 임정욱(@estima7) 님과 구글 본사 New Business Development 팀의 매니저인 미키정님의 강연에 참가해 그 요약을 1차 도메인 주소에 썼고 트위터를 통해 엄청난 호응을 얻었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이전한 블로그(1차 도메인 주소)가 생각보다 너무 일찍 자리잡게 되었고(오픈 15일만에 일 방문자 200명) 블로그 주소를 www.ChiefTree.com로 변경하려던 계획이 차질을 입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언젠가는 www.ChiefTree.com으로 바꿔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고 이대로 계속 Tistory의 도메인 주소를 사용하다 보면 이후에 더 변경하기가 힘들다는 생각이 들어 1차도메인 주소를 2차 도메인주소인 www.ChiefTree.com으로 이전시키는 작업을 진행하였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한 두개가 아니였습니다. 파워블로거도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전시 문제가 많이 발생했고 지금부터 그 문제점과 제 의견을 말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대부분의 블로그를 시작하는 유저들이 처음 시작할 때부터 자신의 도메인을 가지고 시작하지는 않고 그렇기 때문에 자신만의 블로그 도메인을 사용하려고 할 때 모두가 겪을 수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유저도 서비스 제공회사도 이에 대한 인식을 갖고 대응책을 세워야 할 것 같습니다. (아래 문제와 해결책은 블로그서비스 주체변경이나 설치형으로 이전하는 경우를 제외하고 단순히 2차 도메인 주소를 사용하는 경우만을 가정하고 말씀드립니다.)


 

첫 번째 문제) 트래픽이 분산(도메인이 2개로 인식)되고 그에 따른 검색결과가 후순위로 밀려남

 

  이 부분은 danbis.net에서 자세히 다루었던 부분으로 아래 내용들을 설명하기 위해 간단히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우리가 블로그에 쓰는 글은 우리가 등록한 이후 포털의 검색DB에 포함되게 됩니다. 그 이후 사용자가 어떤 검색을 포털에 요청을 하였을 때 포털마다 가지고 있는 자체 알고리즘을 통해 해당 검색에 대한 순위가 매겨져 검색결과를 순위대로 노출되게 됩니다.

 

  그런데 블로그의 도메인을 변경하고 운영을 하게 되면 제 블로그가 2가지 도메인으로 나누어져 인식 되고 그에 따라 검색결과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도메인을 바꾸기 전에 등록했던 글은 1차 도메인(http://ChiefTree.tistory.com/)의 글로 인식을 하고 도메인을 바꾸고 등록한 글은 2차 도메인(http://www.ChiefTree.com/) 글로 인식하게 됩니다. 포털에서는 1차 도메인으로 추가적인 글이 계속 작성되지 않는다고 인식하게 되어 이전에 작성한 글들이 점차 검색결과순위에서 밀려나게 됩니다. 또한 2차 도메인으로 인식되는 새롭게 쓴 글은 이전 1차 도메인이 쌓아놓은 검증된 블로그가 아닌 새로운 2차 도메인의 글로 인식이 되어 검색결과 상단에 글이 올라가기 어려워 집니다.

 

   이 문제를 극복하는 방법은 http://danbis.net/7897에 나와 있는데요. 바로 모든 글의 등록일을 다시 갱신(-> Fig.1 참조)하여 새롭게 수집하게 하는 것입니다. 위 블로그의 작성자 분께서는 '뻘짓'이라고 하셨는데 저도 바로 그 '뻘짓'을 하면서 말에 깊이 공감했습니다.

<Fig.1 이전 1차 도메인의 이름으로 등록되어 있는 자료들을 2차 도메인으로 바꾸는 작업(갱신>

 

 

 

두 번째 문제) 메타블로그 사용으로 인해 이전에 수집한 동일 글과의 중복현상 발생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메타블로그로 두 가지를 꼽자면 믹시(Mixsh)와 다음뷰(Daum View)를 꼽을 수 있는데요. 이 두 서비스에는 도메인 주소 이전에 대한 대비책이 전혀 되어 있지 않습니다. 도메임 주소 이전에 가장 큰 장애물이 이 녀석 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였습니다.

 

< 국내 대표적인 메타블로그 믹시(Mixsh)와 다음 뷰(Daum View) >

 

 

1) 다음 뷰(Daum View): 다음 뷰에는 아예 블로그 도메인 주소를 변경하는 기능 자체가 없습니다. (-> 참조Fig.2)그 말은 2 차 도메인을 쓰는 사람들의 경우 기존 도메인(1차 도메인)에서 올렸던 글 모두를 취소를 하고 새롭게 등록하라는 말과 다름이 없는데요. 이 부분은 결국 좋은 콘텐츠를 발굴하겠다는 메타블로그의 의미를 퇴색시키는 모습이라고 볼 수 밖에 없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도 결국 기존의 블로그 등록을 해지하고 새롭게 등록을 하였는데요. 그 동안 Daum View에서 쌓아놓았던 추천 수들이 다 0으로 초기화 되었습니다. (-> 참조 Fig.3)

<Fig.2 Daum View 블로그 등록정보 관리화면>

 

<Fig.3 초기화된 Daum View 글목록 추천수>

 

  이전까지 기존 도메인에서 받은 추천횟수를 유지하려면 다음커뮤니케이션 고객센터로 따로 신청을 해야 하는데요.

<Daum View 관련 문의사항 신청, http://cs.daum.net/mail/form/173.html>

 

  이 부분도 역시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신청을 해서 블로그 도메인 주소 변경이 잘 이루어져도 그건 2차 도메인으로 이전한 이후에 새로 쓴 글에나 적용이 되는 것이고 이전에 수집된 글들은(이전의 1차 도메인 주소 기반) 이전의1차 도메인 주소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그 말은 지금 제 블로그 글 밑이 달린 추천횟수와 조회수는 초기화되어 0가 된다는 말이죠. 예를 들어 제가 전에 '미키김 선배님의 Career Management 강연'을 요약해 올린 글은 Daum View에서만 12번의 추천을 받았고 Daum View를 통해서만 수백 번의 조회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아래 Fig.4를 보시면 다시 0으로 초기화 되어있다는 것을 아실 수 있겠죠? (참고로 이 글은 트위터에서 RT만 52번을 받았고 올린 당일 2000명이 방문해 주셨습니다. ^^)

<Fig.4초기화 되어 버린 추천수>

 

  그렇다면 이전에 받은 추천횟수와 조회수는 어떻게 될까요? Daum View 목록에는 남아 있으나 실제 블로그상에는 존재하지 않게 되고요. (추천횟수도 더 이상 증가 하지 않겠죠?) 이전 추천목록을 보고 들어온 사람의 경우 현재의 2차 도메인주소(http://www.ChiefTree.com/50)가 아니라 이전의 도메인주소(Ex. http://ChiefTree.tistory.com/50)으로 가게 됩니다. 그건 트래픽 분산효과를 일으키게 되는데요 이건 앞에서 이야기 했던 검색결과 분산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2) 믹시(Mixsh): 그럼 믹시는 어떨까요? 더 심각합니다. ^^; Mixsh의 경우 새롭게 도메인 주소를 변경할 수 있는데요. 아래처럼 변경요청을 할 수는 있습니다.(Fig.5 참조) 그러나 변경요청을 하는 동안에 블로그 안에 존재하는 믹시 추천버튼은 다 먹통이 되어 버리고요.(->Fig.6 참조) 변경을 하신다고 해도 더 심각한 문제가 발생합니다. 이전에 메타블로그 믹시로 수집된 글들이 남아있게 되어 서로 중복이 되어 버립니다.

 

<Fig.5 믹시에서 접속주소(도메인) 변경화면>

 

<Fig.6 블로그 글 하단에 믹시로 등록중인 화면>

 

  믹시의 '블로그 등록된 글 관리'로 가서 보시면 엄청난 모습을 보게 되실 겁니다. 바로 Fig.7에서 볼 수 있는 같은 제목을 가진 2가지 글의 상황입니다. 물론 블로그 글 하단에 추천을 하는 것은 더 이상 불가능합니다. 그렇다면 블로그 등록도 해지하고 이전 데이터도 다 삭제하면 되냐고요? No! 역시 안 됩니다. 믹시 운영측에 1:1 질의를 보내놓고 기다리다가 최후의 수단으로 탈퇴까지 했는데요. 다시 가입해서 www.ChiefTree.com이라고 블로그를 등록하면 이중으로 등록된 이전 글들이 전부 다 살아납니다. 이용자가 탈퇴하면 ID랑 이메일, 별명까지 영구이용정지가 되는데 전에 사용되었던 블로그 글 목록은 DB속에 보유하고 있으니 참 아이러니 하네요. 그래서 저는 메타블로그 믹시를 사용하는 것을 현재 포기한 상태입니다. 차후 메일이 오는 것을 봐서 사용할 수도 있을 텐데 현재로는 힘들 것 같습니다.

 

<Fig.7 믹시의 등록된 글 관리화면>

 

ChiefTree's Thinking-- 메타블로그에서 블로거들의 도메인 변경은 자주 일어날 수 있는 일로 꼭 대비를 해야 할 일 같습니다. 만약 파워블로거가 도메인을 변경해 Daum View에서 이전까지 쌓아놓았던 글에 대한 추천횟수나 조회수가 초기화된다면 그건 좋은 콘텐츠를 발굴하고 알리는 역할을 감당하는 메타블로그서비스업체들에게 분명히 손해이기 때문입니다. 유저에게 손해는 말로 할 것도 없지요.(Daum View를 사용한지 몇 주 안 되는 저도 모든 추천이 초기화되니깐 엄청난 심리적 공항이 오더라고요 ^^;)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Daum View나 믹시와 같은 메타블로그서비스는 기능을 하나 추가해 줬으면 좋겠습니다. 모든 이전한 글들을 수작업으로 바꿔주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지만 자동으로 DB의 내용을 변환시켜 줄 수 있는 경우에는 바꿔 주는 기능 어떨까요? 예를 들어 http://chieftree.tistory.com/9 -> http://www.chieftree.com/9 이렇게 도메인 부분만을 변경하는 경우 그 저장된 도메인 부분만을 확인절차를 거쳐 변경시켜 주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도메인 주소 변경이 내부의 콘텐츠 세부주소는 변경하지 않으면서 도메인 부분만을 바꿔주는 형태이기 때문에 충분히 DB내용을 자동화 작업으로 쉽게 변경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게 되면 사용자들이 어려움을 덜 겪게 되고 해당 메타서비스를 더 잘 애용하겠죠?

 

 

 

세 번째 문제) 트위터로 해당 글을 많이 공유했을 경우 도메인 변경시 트래픽 분산

   만약 호소력이 있고 유익한 정보를 담고 있는 블로그 글을 트위터와 같은 140자로 이루어진 마이크로 블로그에 간략한 소개와 그 주소를 담아 보냈을 경우 그 140자의 글은 많은 사람들에 의해 RT(ReTweet)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런 RT에 의해 그 블로거를 전혀 모르는 사람들도 쉽게 그 블로거의 글을 보게 되고 이 RT된 140자의 글은 앞으로 계속 검색엔진의 DB에 남아 사람들을 해당 블로그로 이끌어주는 역할을 하게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140자로 이루어진 글에 이전 1차 도메인 주소의 글이 들어가 있을 경우 또한 트래픽 분산이 나타나게 됩니다. 새로운 2차 도메인 주소에 트래픽이 가야 그 도메인이 더 활성화 될 텐데 이전 1차 도메인 주소로 자꾸 트래픽이 가게 되니깐 트래픽이 분산되고 검색결과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게 됩니다. 게다가 해당 트위터를 비롯한 많은 마이크로블로그가 이미 보낸 글을 삭제가 가능한 곳은 있지만 수정은 할 수 없고 다른 사람이 RT한 글은 수정이 아예 불가능한 상태입니다.

 

 

 

 

    이렇게 블로그서비스업체에서 제공해 주는 1차 도메인을 사용하다가 2차 도메인으로 바꿨을 경우 생기는 문제점과 제가 생각하는 개선방안에 대해 이야기해 보았습니다. 자신의 ID나 별명으로 만든 2차 도메인 사용이(Ex. www.ChiefTree.com) 점점 대중화 되어 가면서 이런 문제는 앞으로 더 빈번하게 발생할 것 같습니다. 그 속에서 포탈들과 메타블로그서비스들도 적절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하지 않을 까 생각해봤습니다.

 

섬김나무(ChiefTr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