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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다양성에 대한 이해/한류기사단

한류기사단 "이제 한류는 저희가 책임집니다" - 한류, 겨울연가, 한류.

by ChiefTree 2010. 3. 31.

출처: 인사이드경기 ㅣ 글 이미영 기자 · 사진 한류기사단 1기, 경기관광공사 제공


'욘사마' 배용준과 '지우히메' 최지우 등 드라마 겨울연가의 주인공들이 7년 만에 애니메이션으로 돌아왔다. 올 가을 한일 양국의 방영을 목표로 제작된 '겨울연가 애니메이션'은 지난 3월 세계적인 명성의 도쿄 국제 애니메이션페어에서 단독 부스로 출품돼, 일본 내 관계자들의 호평과 관심을 한 몸에 받으며 제2의 겨울연가 돌풍을 예고했다.

2003년 일본 방영 당시 문화와 방송계를 넘어 정치, 사회 현상으로까지 이어졌던 '겨울연가'. 350억 원의 가시적인 경제적 효과 외에도 일본에서 한글배우기 열풍, 재일동포에 대한 불합리적인 제도적 차별 부각, 콘텐츠진흥법 제정 추진 등 드라마 한편이 보여준 일본 내 파급력은 가히 상상을 초월했다. 이것이 바로 한국문화콘텐츠 '한류'의 힘이었다.

90년대 드라마 수출로 시작된 한류 열풍을 이제 톡톡 튀는 시선과 아이디어로 무장한 젊은 세대가 이어 받아 한류문화 확산을 책임진다. 한류 문화 발굴과 홍보를 위해 경기도가 지난해 창단한 '한류기사단'이 바로 그 주인공. 한류기사단은 한류와 관련된 콘텐츠를 개발, 생산하고 한류의 발전방안을 경기도에 제언하는 등 문화정책의 견인차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우리나라 곳곳에 숨겨진 자랑스러운 문화콘텐츠를, 그들만의 톡톡 튀는 시선과 아이디어로 발굴해 세계에 전파하는 한류기사단. 차세대 한류산업의 성장을 이끌 문화외교관인 그들을 만나봤다.


성장동력, 한류지원군 경기도 '한류기사단'

지난해 8월 창단된 한류 기사단 1기



지난해 8월, 30명의 대학생들로 발족한 한류 기사단이 1기의 성공적인 활동에 힘입어 올해 8월, 500명의 대폭 확대된 인원으로 새롭게 출발한다.

경기도는 8년 전부터 한류사업을 준비하고 기반시설을 구축해오는 한편, 한류를 서포트할 수 있는 민간 중심의 한류기사단을 조직했다. 한류의 활성화를 위해 시설을 갖추는 일도 중요하지만, 결국 컨텐츠의 개발과 생산 등을 서포트할 민간 참여가 더욱 절실했던 것. 앞으로 한류기사단의 활동은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각광받고 있는 한류의 중심을 이끌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경기도는 2010년부터는 한류와 관련된 시민단체로 확대해 국민의 자율적 참여기능으로 승화, 발전시켜 한류기사단을 한류문화 발전의 중추적 역할을 하는 단체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이외에도 다양한 연구와 소재 개발을 통해 오는 2012년 고양시에 설립되는 '한류우드'의 문화 콘텐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류기사단이란? 무엇이든 도전할 수 있는 힘


지난 27일 연세대학교 교정에서 만난 정은혁(연세대 경영학, 컴퓨터공학) 씨. 우연히 인터넷에서 한류기사단을 모집한다는 정보를 접한 그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라는 생각에 바로 도전했다.

지난해 8월부터 올해 1월까지, 한류기사단 1기로 활동했던 그에게 한류기사단이 무엇이고 어떤 활동을 하는지, 지난 6개월간의 활동에 대해 물어봤다.

그는 "6명이 한 팀을 이뤄 활동했어요. 한류라는 큰 틀 안에서 자유롭게 주제를 잡아서 이를 홍보했죠. 우리가 처음인 만큼 정답도 없었어요. 우리가 하는 활동들이 앞으로의 모델이 된다는 생각에 부담도 상당했어요."라고 말했다.

개인 프로젝트는 1달에 한 편씩, 팀 프로젝트는 2달에 한 편씩 진행됐다. 이와 함께 임진각 한류마라톤 홍보와 한류세미나, 그리고 한류 나이트 행사 등 오프라인 행사의 기획과 진행도 이들의 몫이었다.


한류기사단 1기가 진행했던 다양한 한류 행사들. 이 활동을 함께 하면서 이들은 한류에 대해, 그리고 서로에 대해 한층 더 이해하게 된 기회가 됐다.



오프라인 행사를 통해 한류를 세계에 알리자는 취지로 기획된 한류나이트 행사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는 그는 그 행사에서 한류 스타 패션쇼와 공연 등을 선보여 큰 호응을 얻었다. 이와 함께 선플 기사단 운동을 가장 뜻깊은 프로젝트로 꼽았다.

"지난해 가장 충격적인 사건 중 하나였던 배우 최진실씨의 자살 소식을 접한 후, 우리나라 인터넷 댓글 문화를 프로젝트 아이템으로 잡았어요. IT강국인 우리나라의 인터넷 문화도 한류의 한 유형인만큼, 이를 정화하는 활동도 우리의 역할이라고 생각했죠."

은혁 씨와 팀원들은 댓글 문화의 정화에 대한 광고를 싸이월드와 다음 아고라 등에 올려 네티즌에게 알렸으며, 이에 대해 수백 명의 서명을 받는 등 성공적인 선플 기사단 운동을 전개했다. 인터넷이 발달할수록 세계 어느 나라도 악플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것. 이러한 서명운동이 세계 인터넷 문화의 모범 사례로 꼽힐 수 있도록 기획한 프로젝트가 바로 선플 기사단 운동이다.

이처럼 '한류라는 큰 틀 안에서 어떠한 한계도 규정짓지 말 것', 이것이 한류기사단 1기의 활동 모토이다.
그는 "한계를 두면 안돼요.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도전해야 합니다. 인터넷 문화도 한류가 될 수 있듯이 한류 콘텐츠는 정말 무궁무진합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은혁 씨는 활동을 앞두고 있는 2기 기사단 후배들에게 한류 스타 인터뷰 요청에 대해서도 좀 더 과감하게 도전할 것을 조언했다.

"한류기사단의 취지는 누구나 좋아해요. 취지가 좋은 만큼 숨은 도우미들도 많죠. 한류스타 비, 또는 박찬욱 감독 등 스타 인터뷰도 시간을 두고 도전한다면 분명히 이뤄질 수 있어요."

한류기사단 1기 한알팀

지난 6개월 간의 한류기사단 활동에 대해 이야기 하던 은혁 씨는 조심스럽게 아쉬웠던 점을 이야기했다.

"한류기사단 활동을 하면서 느꼈던 우리들의 아이디어들이 현장의 정책이나 시스템에 적극적으로 반영된다면 더욱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들어요. 결국 한류기사단의 목소리가 현장의 소리를 대변하는 것인 만큼, 정책 담당자와의 아이디어 소통 등이 보다 원활하게 이뤄진다면 우리나라 한류의 미래는 더욱 밝아질 것이라고 생각해요"

한류기사단 1기, 처음인 만큼 시행착오와 아쉬움도 컸던 그들의 활동들이 밑거름이 된 만큼 지난 29일 발대식과 함께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가는 한류기사단 2기의 활동에 거는 기대가 더욱 크다.

한류기사단이 먼 훗날, 역사 책 속에서 우리나라 문화외교사절단의 대표 이름이 되는 것. 허황된 꿈은 아닐 것이다.




한류문화에 모든 것을 볼 수 있는 축제한마당이 열린다.

한류문화 확산과 한류월드 활성화를 위해 모인 한류기사단이 오는 29일 파주출판문화단지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에서 '한류기사단 페스티벌' 개최를 계기로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

이날 페스티벌은 400여 명의 한류기사단이 참석해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세계인이 공감할 수 있는 한류를 만들기 위해 결의를 다지고 이들이 직접 참가한 공연과 UCC동영상 등을 선보이는 축제의 장으로 꾸며질 계획이다.
총 1,088명이 지원해 내국인 466명, 외국인 34명 등 500명이 최종 선발된 2기 한류기사단은 내년 2월까지 한류문화홍보와 한류월드 활성화를 위한 활동을 하게 된다.




인사이드경기 ㅣ 글 이미영 기자 · 사진 한류기사단 1기, 경기관광공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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