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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세상을 움직이는 힘/ChiefTree의 다이어리

19살 겨울에 혼자 떠난 인도 배낭여행

by ChiefTree 2024. 2. 17.

나의 만 19살 겨울, ‘인도’로 떠난 배낭여행

대학교 1학년을 마친 2002년 12월 나의 겨울은 인도 배낭여행으로 시작되었다. 1달 반의 시간 동안 인도의 다양한 문화와 깊이 있는 역사 그리고 길에 만난 여러 사람들과 함께한 그 시간은 나의 성장을 도왔다. Lonely planet 한 권을 들고 떠난 나의 여행의 기억을 남겨보려 한다.

“하늘 호수의 여행”으로부터 시작된 내 첫 해외여행

내 인도 여행은 류시하에서 시작된 '하늘 호수의 여행'부터 시작했다. 류시하가 인도여행을 통해 겪은 신비로운 이야기들이 가득 들어 있는 에세이로 책을 읽기 시작하자마자 단숨에 끝까지 읽고 몇 번을 정독을 했던 책이다. 그리고 내 마음에 작은 용기와 불씨를 지펴준 책이기도 하다. 물론 실제 여행은 많이 달랐지만..? :)

ChiefTree’s Spark: 무엇이든 당신에게 영감을 주고 새로운 것을 시도하게 만들 수 있다. 새로운 지식을 습득할 때 항상 나에게 어떤 시사점 (Implication)이 있을지 생각하는 습관을 들이면 좋다. 나에게 책 1권이 인도 배낭여행을 만들어 낸 것 처럼 영감을 받고 행동해 변화를 만들어 내자.

 

친구와 함께 가야 하지 않을까? 아니야 혼자서 그냥 도전해 보는 거야!

인도 배낭여행을 결심하고 같이 갈 친구들을 찾아봤지만 다들 잡혀진 계획들이 있었다. 그 순간 든 마음! “여행은 혼자서도, 친구와 함께도 가능하다. 중요한 건 도전하는 용기다.” 이후는 일사천리였다. 부모님 허락을 받고 바로 비행기 티켓 구매! 그리고 인도 배낭 여행과 관련한 다음 카페를 통해 준비 돌입! 그렇게 나의 1달 간의 인도여행이 시작되었다. 20년도 넘게 지난 후에 구글 맵 지도로 거리를 계산해 보니 4,146km의 거리로 도로 사정이 많이 좋아진 지금도 81시간이 걸리는 대장정의 시작이었다.

ChiefTree’s Spark: 혼자 여행하는 것 자체로도 자신을 발견하고 스스로 하는 의사결정을 배울 수 있는 의미있는 경험이 될 수 있다. 아직 젊다고 느낀다면 충분히 도전해 볼 만한 것 같다. 시간은 있지만 고민이 된다면 한 번쯤은 티켓을 먼저 사고 무작정 떠나 보는 것은 어떨까?

인도 남부에서의 모험

그렇게 나의 첫 여행, 인도로 떠난 모험이 시작되었다. 한국 사람들이 많다는 인도 북부가 아닌 남부로 여행지를 잡고 뭄바이 (Mumbai)로 입국해 남부를 돌아 캘커타로 출국하는 1달 반의 일정이 시작되었다.

델리에서 비행기를 경유해 뭄바이까지 들어와서 처음 광경은 매우 놀라왔다. 택시로 뭄바이 시내로 이동하다가 보게 되었던 뭄바이 도시를 매우 넓고 두껍게 두르고 있는 빈민촌들의 모습. 정말 내가 다른 세상에 와 있다는 것을 실감하게 되었던 순간이었다. 지금 TV에서 보는 인도와는 차원이 달랐던 정말 날 것을 목격한 순간이었다.

 

여행길에서 만난 소중한 사람들

그런 충격도 잠시, 여행 도중 만난 다양한 사람들, 그들은 모두 나에게 소중한 인연이 되었다.

같은 비행기를 타고 뭄바이에 도착해 택시를 같이 타고 이동했던 여자 중학교 선생님, 게스트 하우스에서 만난 인연으로 아우랑가바드 (Aurangabad)를 같이 여행 하게 되었던 분 (이 분은 인도 첫날 택시에서 200불을 사기를 당했던 형으로 여행 내내 여러 여행자들을 200불 사기의 소토리를 듣게 되었던 분이었다;;)

 

고아 (Goa)에서 만나 일부는 남부 보트 여행까지 같이 했던 초등학교 교사, ROTC 사관후보생, 은퇴한 사업가로 이루어진 배낭여행자 그룹. 이 분들은 내가 몸이 많이 좋지 않았던 시기에 보트 투어를 함께 하면서 나를 돌봐 주었다.

 

몸이 좋지 않아 혼자 1주간 머무르게 되었던 케랄라 (Kerala)의 Sea Flower Beach Report에서 만나게 되었던 2명의 정말 다른 성격의 유쾌한 한국 누님들. 참 다른 2분이 재미나게 여행을 즐기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푸리 (Puri) 에서 만나게 된 자신만의 큰 식당을 여는 꿈을 가지고 있던 있던 2명의 인도 친구들. 그리고 그 친구들 덕분에 만나게 되었던 참치잡이 배 선원들 그리고 그 가족들과 같이 즐겼던 Kingfisher 맥주 & 참치파티의 순간! 나는 아직 초대 받은 파티 직전에 아이가 내 바지에 오줌을 싼 기억을 선명하게 가지고 있다. :) 

 

마지막으로는 콜카타 (Kolkata)로 가는 기차에서 만나게 되었던 한국 기업에 다니고 있던 인도 친구와 긴 시간 이야기를 나누고 마음이 맞아 결혼식에 까지 초대 받았던 일이 기억에 남는데. 이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내 기억 속에 소중한 기억들로 남아 있다. 

ChiefTree’s Spark: 혼자서 여행을 하다보면 길 위에서 정말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짧게 스쳐 지나가는 사람, 여행 경로가 맞아 몇 일을 넘게 같이 동행하게 되는 사람, 마음이 통해 남은 여행도 같이 계획하고 논의하는 친구가 생기는 경우도 있다. 그렇게 만남을 인연으로 바꿀 수 있는 방법은 바로 “마음을 열고 진심을 담아라”이다. 관광객이 많은 큰 도시에서는 여행자들을 대상으로 한 부정적인 접근을 경험할 수 있지만, 그보다 훨씬 더 많은 선의를 가진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그럴 때 같이 마음을 열고 다가간다면 짧은 만남이 인연이 되며 여행의 진정한 즐거움을 발견하며 소중한 인연들을 만들 수 있게 될 것이다.

 

첫 도전, 인생의 새로운 시작

이 여행은 나의 인생에서 진정한 첫 도전이었다. 새로운 환경에 1년 반을 살아가며 나는 많은 것을 배우고 성장할 수 있었다. 인도여행에서 즐겨 먹었던 짜파티와 커리들이 생각나는 순간이다. 첫 날 우연히 마주치게 되었던 코브라를 가지고 공연을 보여주던 인도 아저씨와 함께.

인도 짜파티와 커리
인도 여행 중 만났던 코브라로 공연을 하던 넉살 좋던 아저씨

ChiefTree’s Spark: 인도 배낭여행은 나에게 시야를 넓이고 인생의 방향성을 새롭게 설정하게 한 경험이었다. 길 위에서 매일 새로운 도전을 하며 의사결정을 하며 다양한 배경과 문화를 가진 사람들을 만나고 상호 교류하고 즐거워 할 수 있었고 그 결과 내 결정에 대한 책임감과 다양성에 대한 존중을 배울 수 있었다. 또한 다양성이 만들어 내는 놀라운 매력을 10대때 경험할 수 있었다. 분명 이 글을 읽는 여러분도 인생을 바꾸는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들을 갖게 될 것 이다. 그 시간이 오면, 망설이지 말고 도전하라고 말해 주고 싶다. 도전을 통해 자신의 새로운 가능성과 한층 넓어진 시야를 갖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