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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세상을 움직이는 힘/ChiefTree의 다이어리

인생을 돌이킬 수 없는 실패로 이끄는 3가지.

by ChiefTree 2010. 4. 30.

 

지난 7개월의 취업준비기간 동안 참 많이 힘들어 했었습니다. 2002년도에 대학교에 입학한 이후로 지난 8년 동안 참 열심히 살아왔다고 생각했고, 그 당시 이해하기 힘들었던 취업의 실패에 많이 고민하고 기도하며 내 길이 과연 무엇일까 심각하게 고민 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그 동안 어려움을 겪어 왔던 모든 문제가 다 한꺼번에 해결된 지금에 와서야 하나님이 저를 향해 가지고 계셨던 계획이 무엇이었는지 왜 이런 연단의 과정을 받게 하셨는지 모든 것들을 100% 이해할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그 분은 완전하신 분으로 제가 가지고 있는 지식과 경험과 사고로 판단해 이해할 수 없는 더 먼 곳을 바라보시고 저를 이끌어주셨던 것 같습니다. 마치 방향감각이 없는데다 근시인 양을 목자가 이끌어 주는 것처럼 제가 그 당시 생각지 못하고 깨닫지 못했던 모든 것을 생각하시고 저를 가장 좋은 길로 이끌어주셨던 것 같습니다.

 

인생을 돌이킬 수 없는 실패로 이끄는 3가지 있다고 합니다. 첫 번째는 중년시절에 배우자를 떠나 보내는 것으로 치열했던 인생의 전반부가 끝나고, 아이들을 출가시키고, 둘 만의 시간을 가져야 할 인생의 후반부 때 자신과 몇 십년을 함께 살아온 동반자를 잃어버리는 것은 엄청난 충격으로 다가올 것입니다. 두 번째는 노년시절에 물질적인 돈이 없는 것으로 자녀들이 지원해주지 않던지 개인적으로 모아놓은 재산이 없던지 그 인생은 쓸쓸하고 비참한 인생이 될 것 입니다. 세 번째는 청년시절의 큰 성공으로 배우고 더 성장해야 할 청년시절에 교만함만을 가지게 된다면 그 사람의 긴 앞 날은 자신밖에 모르는 캄캄한 나날의 연속이 될 것 같습니다. 저는 이번 어려움을 통해 교만하지 않고 하나님을 바라보고 겸손하게 사는 법을 많이 배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지난 학창시절 공부, 동아리 활동, 학회 활동, 공모전, 외부활동, 해외 여행, 해외 프로젝트 등을 비롯해 학생 때 해 볼 수 있는 모든 것들을 다 해보고 세상적으로 수 많은 우수한 성적들도 얻었습니다. 그런 수 많은 우수한 활동들을 세상적으로만 보면 취업의 길을 전혀 걱정하지 않아도 될 학생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그렇게 제가 아무리 세상적으로 준비해도 하나님께서 문을 닫으면 열 자가 없고, 문을 열면 닫을 자가 없다는 것을 확신할 수 있었습니다. 교만은 패망의 선봉으로 겸손할 수 있게 청년의 시기에 실패와 좌절을 경험하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 드립니다.

 

성경에서 위대한 왕이라 칭함을 받는 다윗왕은 왕으로 기름부음을 받고 13년을 쫓겨 다니며 연단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연단을 받은 다윗도 왕이 되어 권력을 잡게 되자 자신의 충직한 부하 우리아의 아내를 취하기 위해 우리아를 사지에 몰아넣었습니다. 힘을 주셨을 때 그 힘을 올바르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얼마나 긴 연단의 시간과 얼마나 큰 고난이 필요할까 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꿈꾸고 있는 비전의 길을 잘 감당하기 위해서는 수 많은 연단의 시간을 거쳐야 한다는 것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런 깨달음을 얻고 나니 문득 미래의 길에 대한 두려움이 몰려왔습니다. 하지만 그런 고난과 연단의 시간 없이 저 같이 연약한 사람이 권세 있는 자리에 오르게 된다면 하나님의 영광을 먹칠하는 그런 사람으로 살게 될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그 연단을 잘 감당해야겠다고 다짐하게 되었습니다. 힘이 있는 자리에 오르게 되었을 때 말이 아닌 실제행동으로 힘이 없었을 때의 이상을 달성하는 그런 사람. 하나님의 영광을 높이는 그런 진짜 그리스도인이 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