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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다양성에 대한 이해/디지털 (SNS, IT)

마이크로블로그 트위터가 새롭게 열어갈 집단지성의 시대

by ChiefTree 2010. 4. 4.

 

   집단지성 그 가능성에 대해서는 이전부터 상당히 많은 토론이 이어졌다고 생각합니다. Web 2.0 시대가 도래하고 집단지성이 잘 구현되는 서비스들이 나오면서 그 가능성이 더 빛을 발하기 시작했고 최근에는 새로운 소통의 도구인 마이크로블로그(트위터)와 결합되어 새로운 시대를 여는 힘으로 다시 한번 우리들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집단지성이 다음 아고라, 네이버 지식인, 위키피디아에서 어떻게 구현되고 있으며 어떤 한계점을 가지는지 자세히 알아보고 마이크로블로그 트위터가 열어갈 집단지성의 시대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집단지성(集團知性, 영어: collective intelligence): "다수의 개체들이 서로 협력 혹은 경쟁을 통하여 얻게 되는 지적 능력에 의한 결과로 얻어진 집단적 능력으로 중지(衆智, 대중의 지혜), 집단지능, 협업지성, 공생적 지능이 라고도 한다." 위의 내용은 Wikipedia 한글판에 나와 있는 집단지성의 정의인데요. 다수의 개체들이 서로 협력과 경쟁하며 얻어지는 지적능력의 결과라는 말이 그 핵심을 정확하게 가리키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출처: http://tln.kr/3m79 >

 

 

 

   이런 집단지성의 개념은 이전부터 사람들의 삶 속에서 존재해왔었지만 인터넷이라는 신경망이 깔리고 그 신경망을 통해 수 많은 정보들이 공유되기 시작한 Web 2.0 시대에 이르러 본격적으로 집단지성이 논의되고 여러 웹서비스들을 통해 그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 대표적인 서비스들로  위키피디아 백과사전과 네이버 지식인 서비스, 다음 아고라(토론 서비스) 등을 들 수 있겠습니다. 이런 서비스들은 그 자체의 한계점도 분명히 가지고 있지만 인터넷시대에 들어와 집단지성의 새로운 가능성들을 보여줬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미 많은 분들이 이 3가지 서비스 자체의 기능에 대해서 잘 알고 계시는 만큼 지금부터는 대표적인 Web 2.0 서비스(아고라,지식인,위키피디아)들이 가지는 집단지성의 한계에 대해서 알아보고 그 다음으로 그런 한계점들을 극복한 트위터가 열어갈 시대에 대해서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간략한 설명: 자발적으로 안건과 댓글을 올리면서 토론 하는 서비스로 2008년 미국 쇠고기 수입과 관련된 토론으로 대중들에게 많이 알려진 온라인 토론 서비스

 

다음 아고라의 한계점: 집단지성의 하나의 축인 다양성(Diversity)이 결여

  다음 아고라는 최근 토론의 기능 자체를 상실해가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데요. 한류기사단 시절 다음 아고라와 싸이월드 광장에 선플달기 캠페인을 벌이며 아고라의 진정한 가치를 깨닫고 매료되었던 한 사람으로서 최근의 상식적이고 논리적인 비판과 상대를 존중하는 토론문화가 사라져 가고 있는 아고라의 모습은 많이 안타깝습니다. 한쪽의 입장만을 대변하는 글만이 존재하고 근거와 논리가 바탕이 되는 건설적인 비판이기 보다는 단순히 상대방의 인격과 그와 관련된 모든 것을 비방하는 욕설이 판을 치는 모습에서 아고라가 자체적인 자정 능력을 상실하지는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이런 한쪽인 의견만이 존재하는 토론에서는 집단지성이 진정한 그 힘을 발휘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집단지성이 그 힘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집단지성의 정의인 "다수의 개체들이 서로 협력과 경쟁하며 얻어지는 지적능력의 결과"가 만족이 되어야 하는데 한 쪽의 의견만을 가진 사람들이 존재하고 자신들의 의견과 다르다고 해서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들 자체를 무시하여 그 토론에 참여 할 수 조차 없게 만들어 버려서는 절대 집단지성이 만들어 내는 지적결과물을 얻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한 토론뿐만 아니라 다음 아고라의 청원의 경우에도 그 영향력이 점차 약해지는 것 같습니다. 실제 그 청원의 대상이 되는 사람들이 그 공간에(아고라 토론&청원) 존재하고 서로 간에 이야기를 나누고 비판을 수용해 가면서 합의점을 만들 때만이 그 청원이 실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 쪽의 입장만을 생각하는 무리만이 남아 있을 때 다른 생각을 가진 무리들에 관련된 청원은 그 청원을 현실성 있게 만들어주는 치열하고 논리적인 토론단계를 거치고 못해 결코 설득력과 영향력을 가질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요즘 아고라에 올라오는 토론 주제들의 상당부분은 어떤 현상에 대해 대안을 찾기 보다는 단순히 그 현상 자체를 비판하고 비난하는 수준에 지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이 것 역시 한쪽의 의견 밖에 들을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벌어지는 현상이라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현재 다음 아고라는 집단지성의 힘을 조금씩 잃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집단지성이 단지 패거리 문화를 가리키는 것은 아닙니다. 다양성(Diversity)이라는 기본조건이 성립 되야 집단지성은 꽃 피울 수 있습니다.

 

아래는 "이명박 vs 노무현… 애국심 비교" 라는 현재 아고라에 올라와 있는 글인데요. 이 글을 보시면 제가 말하고 있는 것들이 다 이해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댓글들

<다음 아고라 정치토론방의 단면>

 

 

간략한 설명: 세계 최초의 지식정보교류서비스로 사용자가 올린 질문이나 궁금한 내용에 대해 다른 사용자들이 자발적으로 답을 달면서 지식을 주고받는 서비스

 

네이버 지식인의 한계점: 집단지성의 필수조건인 자발적인 전문가 집단이 부족

   대중들이 만들어 가는 집단지성의 가능성을 잘 보여준 네이버 지식인서비스는 최근 몇 년 사이에 그 한계점을 드러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각종 광고성 글과 허위 답변들이 난무하고 '출처를 알 수 없는 나만의 지식'들이 대부분인 전문성이 결여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 주요 원인으로는 실제 전문가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적다는 것을 들 수 있겠는데요. 최근 네이버가 삼성SERI 의 전문가 DB를 지식인 DB에 편입시키고 '자발적인 전문가 참여의 부재'를 보완하기 위해 변호사, 의사, 노무사 등의 전문지식인들을 계속 서비스에 참여시키는 시도를 하고 있지만 그런 강제적인 전문가의 참여는 집단지성이라기 보다는 계약에 의한 참여관계로 집단지성이라 부르기에는 힘들 것 같습니다. 또한 강제적으로 투입된 전문가가 낸 의견이 항상 옳지만은 않을텐데 그런 경우를 보완할 방법도 없는 것 같습니다. 단순히 전문가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다고 100% 신뢰하는 구조로 집단지성의 주요과정인 여러 사람을 통해 검증하는 단계가 아예 빠져 버린 것 같습니다. 이런 모습들은 결국 다음 아고라와 마찬가지로 네이버 지식인 내부의 자체적인 자정능력이 마비된 을 보여줍니다.

   아래는 성공적인 단기간 다이어트 방법질문에 대한 답변내용으로 질문자와 답변자의 아이디가 비슷해 답변자가 질문을 올린 형태로 의심이 되고 해당 업체를 홍보하려는 광고성 질문과 답변이라고 생각 될 수 있습니다. 저와 친한 선배(광고회사)의 경우에도 비밀을 유지하겠다는 서약을 하고 타 회사로부터 수주하게 된 프로젝트가 네이버 지식인 서비스의 답변을 정말 사용자의 후기인 것처럼 쓰는 방법을 연구하고 그렇게 광고해 주는 프로젝트였습니다. 이렇듯 네이버 지식인의 영향력이 커지자 많은 부작용이 생겨나고 있고 네이버에서의 대처방안도 서비스 자체에서의 자정능력에 관심을 두는 것 보다는 규제로만 대응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네이버 지식인 서비스 질문-답변, 출처: http://photohistory.tistory.com/6616 >

 

 

 

간략한 설명: 모두가 함께 만들어 가며 누구나 자유롭게 쓸 수 있는 다국어판 인터넷 백과사전으로 배타적인 저작권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사용에 제약을 받지 않는 집단지성의 대표적인 성공사례

위키피디아의 한계점: 여전히 막강한 집단지성의 힘, 하지만 중립성과 백과사전의 성격으로 인해 사회 참여는 불가능

   위키피디아는 전문가들만 만든 백과사전 서비스에 비해서도 전혀 손색이 없는 내용의 전문성을 갖추고 있는 대표적인 집단지성의 사례입니다.(여러 실험을 통해 검증 되었음.) 네이버 지식인 서비스의 낮은 전문성과는 사뭇 다른 모습인 것 같습니다. 그 이유는 위키피디아가 바로 비영리단체로 자발적인 전문자 집단이 두텁게 존재하고 자체적인 자정능력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전에 제가 '한류기사단'과 '한류월드'라는 단어에 대해 홍보로 보일 수 있는 문구와 함께 올렸더니('위키피디아 단어 등재- 한류월드') 올린 지 20초 만에 다른 유저에 의해 삭제대기 상태로 들어가 있었습니다. 이렇듯 위키피디아는 그 자체 서비스 내에서 확고한 중립성과 객관성을 유지하려고 노력을 하고 있고 그런 원칙들이 주로 자발적인 전문가 유저들에 의해서 유지되며 강력한 집단지성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참고사항: 위키피디아의 경우 가장 핵심적인 리소스인 자발적인 전문가 집단 0.7%가 전체 내용의 반을 작성하고 나머지 대중들이 그 나머지 부분을 만드는 형태로 그 전문성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실제 집단지성이 어떻게 구현이 되는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자발적인 전문가들이 중심이 되고 일반 사용자들이 보완해 주는 형태) 같습니다. 하지만, 최근 익명성을 악용해 거짓정보나 특정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내용을 올리는 사용자들이 늘어나면서 신뢰성에 큰 타격을 받기도 했고, 생존 인물과 관련한 글을 고칠 때는 경험이 많은 편집자의 내용 승인 후 글을 공개하는 방식으로 기본적인 정책변화도 생기기도 하며 그 일부 한계점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위키피디아의 강력한 집단지성의 모습에도 불구하고 그 자체의 중립성과 백과사전이라는 성격에 의해 사회적인 참여는 불가능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 말은 학문적인 측면에서만 위키피디아의 집단지성이 사용될 수 있으며 사회적인 이슈에 대한 집단지성은 성립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즉, 위키피디아는 집단지성 전체의 반쪽부분만 사용할 수 있는 구조라고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KT 광고 중에서>

 

 

지금까지 다음 아고라, 네이버 지식인, 위키피디아 모두 3가지 서비스들이 만드는 집단지성의 한계점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그럼 마이크로블로그인 트위터는 어떻게 집단지성을 만들고 있을까요?

[참고사항: 저는 마이크로 블로그의 사용목적을 2가지( 1. 일상생활 나눔(요즘, 미투데이, 네이트 커넥팅, 트위터)와 2. 정보공유(트위터) )로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실제적으로 의미있는 정보공유가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곳은 트위터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즘'은 게임과 연예인마케팅을 통해 10~20대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생각하고요, '미투데이'는 네이버에 인수되고 나서 연예인마케팅에 집중했고 그에 따라 자발적인 전문가 계층은 트위터로 이탈해 역시 10~20대에 특화된 서비스로 변했다고 생각합니다. 네이트 커넥팅은 기존의 싸이월드 SNS에 연동시킨 일상공유 서비스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집단지성과 깊은 관계가 있는 부분은 바로 '정보공유'부분이기 때문에 이 글에서는 마이크로블로그 서비스 중 '정보공유'가 가장 잘 발달된 트위터에 대해서만 이야기 하도록 하겠습니다.

트위터와 마이크로블로그에 대해 개념을 잘 이해하지 못하시는 분들은 먼저 이 글을 꼭 읽어 보세요.: http://www.chieftree.com/53 ]

 

 

트위터의 집단지성

   트위터의 집단지성에 대해서 이해하려면 이 사례를 먼저 이해해야 하는데요. 바로 미국 SUN사에서 일하고 계시는 @Sungmoon 님이 쓴 "한국 인터넷에서 잘못 끼워진 첫 단추, 그 이름은 네이버(NAVER)" 글입니다. @estima7((미국 라이코스 임정욱 대표)님이 "트위터의 파괴력이 하루가 다르게 커간다"에서 언급하셨듯이 이 블로그는 트위터에서 내용이 공유되자 마자 반나절 만에 1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트위터를 통해 블로그로 들어가 글을 보았고 트위터 내에서 ReTweet(일종의 내 지인들에게 추천해서 전달)이 864번이나 이루어 졌습니다. 이 글이 대형포털의 메인에 올라가지도 네이버의 오픈캐스트에 올라가지도 않은 것을 감안하고 순전히 트위터의 힘으로 만들어진 것을 생각하면 정말 엄청난 수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트위터의 가능성을 그 만큼 잘 보여준다고 생각하는 사례입니다. (3일만에 35,000명의 네티즌들이 읽었습니다.)

 

<TOPSY.com에서 확인한 이 글의 Retweet수>

 

   지금부터 이 사례를 중심으로 트위터의 집단지성에 대해서 설명하도록 하겠는데요. 앞서 다음 아고라에서 지적했던 '다양성의 부족', 네이버 지식인에서 지적했던 '자발적인 전문가 층의 부족', 위키피디아에서 지적했던 '사회적 참여성'을 중심으로 설명해 보겠습니다.

 

 

트위터의 가지고 있는 다양성, 전문성, 사회참여성

  다음 아고라에서는 상식을 넘어서는 비방과 악성 글로 인해 한 쪽 입장만을 대변하는 사람들만이 남아 진짜 토론이 이루어지지 않고, 그래서 토론과 청원을 통해 나온 의견들의 영향력도 감소하는 문제에 대해서 알아 보았었습니다. 하지만 트위터에서는 아직도 다양한 시각과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서로의 의견을 올리고 다양한 정보들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의견(Ex. 블로그 글)이 이슈화가 된다면 실제 연결된 당사자에게 그 글이 전달되는 경우가 많고 그렇기 때문에 실제 변화로 이어지는 경우가 훨씬 더 많은 것 같습니다.

  또한 네이버 지식인 서비스에 부족했던 자발적인 전문가 층이 트위터에는 많이 두터워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각 분야의 전문가 계층의 사람들이 들어와 사용하면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어떤 이슈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트위터' 또는 '트위터+개인블로그'의 형태로 심도 깊은 주장을 쏟아냅니다. 그런 주장은 다시 트위터 유저들에 의해서 블로그에 댓글이 달리고 트위터 내에서 의견들이 나눠지고 그런 의견들을 바탕으로 다른 자발적인 전문가들이 자신의 의견과 보완할 점을 담은 글을 자신의 블로그에 올리며 공유하는 형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즉, 다음 아고라와 네이버 지식인과 달리 선순환 되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고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회 참여성의 형태에서는 트위터는 객관성을 꼭 유지해야만 하는 위키피디아 백과사전 서비스와 달리 다양한 사람들과 자신의 주장과 근거를 자유롭게 나눌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주장들이 치열한 토론을 거쳐 근거 있고 많은 사람들이 공감을 하는 주제와 내용으로 보완되어 실제 사회에서 영향을 주는 것 같습니다.

   이것을 다양성의 측면에서 볼때 논의가 되고 있는 주제에 관련된 실제 이해관계자들이 대부분 트위터안에서 활동하고 있고 그 사람들을 통해 논의 되다가 결국 그 사람들을 통해서 실제 적용까지 이뤄지는 것 같습니다.

 

그럼 이런 3가지 요소들이 적용된 사례들을 보시겠습니다.

  첫 번째 사례는 KT가 olleh KT와 같은 기업의 트위터 계정을 운영하는 사례를 들 수 있는데요. 트위터 내에서 KT는 아이폰과 KT관련 된 질문이나 민원들을 @OllehKT를 통해 받고 실제 그런 고객들의 문제들을 해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부분은 사회참여성의 측면이 많이 강한 것 같은데요. 기업들의 공식대화창구가 트위터에 있음으로 인해 고객들의 집단지성으로 만들어진 결과물들이 실제 사회에 적용이 되는 모습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얼마 전 트위터에서 수 많은 유저들이 논리적인 근거들을 제시하며 KT 스마트폰 요금제에서 남은 무료데이터를 다음달로 이월해 달라고 요청을 많이 했던 적이 있었는데요. 얼마 뒤 KT에서 남은 무료데이터를 다음 달로 이월하는 방안에 대해 공식 논의를 한다고 트위터와 기타 언론매체를 통해 발표가 나왔었습니다. 이런 모습에서 다양성이 존재하고 그로 인해 논리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한 청원과 토론이 이루어져 실제 사회에 그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트위터에서 공식 KT계정인 @OllehKT의 활동모습>

 

  두 번째 사례는 앞에서 말씀 드렸던 사례인 @Sungmoon 님이 쓴 "한국 인터넷에서 잘못 끼워진 첫 단추, 그 이름은 네이버(NAVER)" 사례로 트위터의 다양성, 전문성, 사회참여성 3가지 모두를 아주 잘 보여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 글은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이끌어 냈고 @Sungmoon님의 블로그의 댓글과 트위터내의 대화를 통해 이에 대한 많은 의견이 오고 갔습니다. 이 포스팅 안에서 언급되지 않았던 문제점, 한국 포털업체들의 현재 상황 등 각계 각층의 사람들이 다양한 자신들의 의견을 쏟아 내었고 그 의견들을 바탕으로 @Sungmoon님은 "이번 블로그 (한국 인터넷에서 잘못 끼워진 첫 번째 단추, 네이버) 후기" 글을, 그 글 밖에많은 사람들도 관련된 자신들의 의견을 따로 블로그 글로 작성하여 공유하였습니다. 저는 그 중에 하나 보고 많이 공감했던 내용으로 "김진영: 네이버가 구글과 싸우는 법 – 검색엔진 연구자의 관점"를 꼽을 수 있을 것 같은데요. @Sungmoon님의 글에 다소 부족했던 부분을 가장 잘 채워주는 내용들로 집단지성이 완성되어 가는 과정을 잘 보여주는 글인 것 같습니다.

<@Sungmoon님이 추천하신 김진영님의 대안에 대한 글>

 

   심지어 이런 다양성 속에서 논리적인 주장에 대해 다음과 같은 일도 발생했었는데요. 위에 제가 사례로 말씀드렸던 @Sungmoon 님이 쓴 "한국 인터넷에서 잘못 끼워진 첫 단추, 그 이름은 네이버(NAVER)" 글의 댓글에는 비판이 되는 네이버의 수장인 NHN 김상헌 대표님이 쓴 짧은 글이 달려 있습니다. "김상헌 대표님이 이 글을 보고 본인의 미투데이에 올렸다는 내용인데요." 이로 인해 큰 화제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이런 모습이 결국 변화의 시발점이 되는 것 같습니다. 그 변화가 일어날 수 있는 원인은 바로 다양성 속에서의 확실하고 근거 있는 비판이겠죠.

<@Sungmoon 님의 위의 글에 달린 NHN 대표님의 댓글>

 

 

   이렇게 마이크로블로그인 트위터에서 다양성, 전문성, 사회참여성이 보여지는 모습은 새롭게 집단지성을 이끌어갈 트위터의 엄청난 잠재력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런 집단지성이 실현될 수 있는 기본조건들이 충족된 트위터는 앞으로도 우리사회를 바꿔갈 막강한 원동력이 될 것 같습니다. 트위터 안에서 옛날에는 수 백만 원을 주고 나서야 들을 수 있었던 전문가들의 통찰력과 사회 이슈들에 대한 핵심분석들을 너무나 쉽게 볼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그런 행동들은 대중들을 무지에서 벗어나게 하는 큰 힘이 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이런 집단지성을 통해서 현대 민주주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간접민주주의 정치제도도 바뀔 가능성이 있을 것 같습니다. 간접민주주의의 국회의원 체제는 대중들이 대부분 무지했고 그로 인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만들어진 제도였고 만약 대중들이 국회위원과 같은 대표자 없이도 새로운 소통의 도구들을 통해 더 빠르게 의사결정이 가능하고 더 미래를 내다보고 국가의 미래를 결정할 수 있다면 굳이 현재의 간접정치시스템이 필요하지는 않을 수도 있겠죠? 이거는 단지 개인적인 상상입니다. ^^;

<고대 아테네 방식의 직접민주주의>

 

 

   물론 트위터의 문제점도 현재 존재하고 있습니다. 그 문제점은 제가 얼마 전에 포스팅한 "강력한 힘 RT를 올바르게 사용하고 지키기 위한 GRT(Good ReTweet) 정립의 필요성"을 통해 쉽게 알 수 있는데요. 이 포스팅은 3월 22일에 트위터의 ReTweet(RT)를 통해 급속도로 트위터내에 퍼졌던 2가지의 거짓정보사건( 1. KT를 통한 넥서스원 출시 소식, 2. RH- O형 피를 구하는 박XX 아기엄마 이야기 ) 에 대해 다루고 있는데요. 한계점의 측면에서 트위터가 다른 서비스들과의 다른 점은 그 사건들이 트위터내에서 자체적인 자정능력으로 빠르게 해결 되었다는 것입니다. 물론 완벽하게 해결되지는 않았지만 그 빠른 해결속도와 자정능력에 감탄을 금치 못했었습니다.

 


 

이렇게 웹이 진화를 거듭 할수록 더 집단지성이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그 힘! 그 강력한 잠재력! 우리가 먼저 올바르게 알고 주의해서 사용해야 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부록) 위에서는 블로그+마이크로블로그(트위터)의 조합이 만들어내는 집단지성에 대해서 말씀을 드렸는데요. '구글버즈(Google Buzz)+마이크로블로그(트위터)'의 조합도 집단지성을 구현해 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간략하게만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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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버즈(Google Buzz)

  최근에 버즈를 다시 사용할 기회가 있어서 사용하다 보니 버즈의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버즈를 처음 사용했을 때는 단순히 "트위터랑 비슷한 마이크로블로그 서비스로 구글에서 1억 6천명에 달하는 Gmail 사용자를 기반으로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맞서려는 SNS 구나"라고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실제 지금 버즈는 트위터와 페이스북과는 다른 양상을 띄면서 발전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 최적의 조합은 바로 트위터와 구글 버즈가 결합이 되는 형태라고 생각을 하는 데요. 그 형태는 구글 버즈와 트위터의 서로의 약점을 보완해주는 형태로 집단지성이 극대화 될 수 있는 형태라고 생각합니다.

  버즈는 1) 제한없는 글자수, 2) 주제별 댓글이 달리는 형식 3) 주제별 댓글을 통해 네트워크가 쉽게 확장되는 구조 4) 전문가가 많이 속한 사용자계층주요 차별화 속성이라고 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 요소들을 바탕으로 전문적인 토론에 최적화된 서비스로 발전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처음 기획자가 그렇게 의도했는지는 모르겠지만 트위터가 여러 가지 이슈들을 뽑아내는데 주요한 소통의 도구라면 구글 버즈는 그 주요한 이슈들을 심도있게 토론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모습은 서비스 초반 소문을 듣고 몰려들었던 사용자들의 버블이 꺼지고 실제 사용하는 사용자들만 남은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보여지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아래 사례의 글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는데요. 버즈내에서 댓글로 이어지는 토론을 통해 집단지성이 완성되어 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구글 버즈의 "트위터-버즈 연동을 어떻게 생각하세요?" 토론 중 일부분, 전체 40개 Comments>

 

   이 글에 대한 다른 의견이 있으신 분들은 댓글로 글을 남겨주세요. 그런 댓글을 통해 저도 더 많이 배울 수 있는 것 같습니다. : )

섬김나무 (ChiefTree)